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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주부의 퇴근시간, 육아의 아이러니

건양 2012. 2. 28. 19:03


내 맘속에 정해놓은 주부건양의 퇴근시간은 봉봉의 퇴근시간과 동일하다. 

봉봉의 퇴근시간은 주로 8시에서 8시 반 사이인데, 그 사이에 봉봉이 퇴근하지 않으면

심기가 매우 불편해진다.

내 퇴근시간이 늦어지므로ㅋ

 

일단 봉봉이 퇴근하고, 대충 닦고 나면 난 퇴근모드 돌입.

알군이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봉봉에게 알군을 인계하고 난 남은 일(일종의 잔업인셈ㅋ)을 하거나,

운좋게 없다면 티비, 인터넷, 스맛폰이나 만지며 띵까띵까 하고픔.

그러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일단 둘이 되면, 둘중에 누군가는 알군을 주시하고 있으려니 싶어 오히려

알군에게 소홀해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아이러니-

그러다보니 난, 괜히 봉봉에게 승질이 뻗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고-ㅎ

어쩐지 성난 눈을 해가며 하루종일 알군과 씨름한 얘기를 실제보다 한 세네배 정도 +a해서 들려주며, 동정표를 바라게 된다ㅋ

 

사실,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 온 봉봉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주 잠깐-

그러나 나도 힘들다-도 여전히.

 

육아시작하고 돌까지, 그 일년이 가장 즐겁고도 가장 힘든 시간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시기-

실제로 나도 그런거 같고, 알군으로 인해 행복이 넘치지만 순간순간이 힘든건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찡끗하는 알군미소가 이 모든 스트레스를 넘어서니 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가(갑자기 긍정모드)

이 또한 지나가리라. 빨리 지나갔으면 싶으면서도, 다시 오지 않을 알군과의 시간이 못내 아쉬운

육아는 참 어렵고 아이러니 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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