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워킹맘1일차 본문

기록/일상

워킹맘1일차

건양 2013. 8. 5. 23:12
오늘하루가 어찌 지나갔는지
아직도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일하고
오늘 흘린 땀은 흡사 여느 체육대회때 보다 더 흘린거같다. 아침부터 얼마나 뛰었던지ㅠ 뛰고 또 뛰고 뛰겠다는 kt광고처럼ㅋ

미리 연습했음에도 로니가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하는거 같았고(요건 엄마의 괜한 죄책감과 안쓰러움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듬) 등원거부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밖에 안나가겠다고ㅠ 날은 더웠고 업무는 첫날부터 빡세게 돌아갔고(아동들과의 외근과 업무파악도 하기전에 본격내근ㅠ)집에서 사무실까지는 멀고 버스는 뱅뱅돌아 버스와 지하철과 도보를 모두 이용해야하고- 집에는 그간 밀린 빨래가 산더미인데다가 갑자기 내린 소나기는 창문만은 넓은 마음으로 열어놓은 내 마음이 부끄럽게 온 베란다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그와중에 비오듯 땀을 흘리며 원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그 잠시동안도 얼마나 초조하던지, 오늘하루 잘 지냈냐는 물음에 평소와 다름없이 지냈어요. 그래도 초인종 울리면 쪼르르 계속 나가긴 하더라구요. 애들 다 그런다지만 내 아이가 그런다니 찢어지는 마음은 어찌 표현이 안되더라.
나를 보자마자 친구들 안녕하고 신발꺼내고 부비부비- 말하지 않아도 오늘 어떤 마음이었을지 느껴져서 더 아팠다.
이 상황이 지나면 나나 로니나 봉봉이나 모두가 한뼘 자라겠지만 그 과정을 인정하고 지나가기가 벌써 힘에 부치게 느껴진다. 내마음을 다스려야 나도 로니도 봉봉도 다 편할 수 있을텐데- 기도가 절실!
슈퍼워킹맘은 체력은 기본이요, 무엇보다 강인한 마음이 필요하단 걸 깨달은 오늘이다.
워킹맘들 다들 대다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