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록/일상 (78)
하루
어제밤에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뭐 이상하다라기 보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낀다. 꿈속에 나는 결혼전, 지금의 봉봉을 알기도 훨씬 전부터 알던 친구를 오랫만에 만나 반가워하고 있었다. 신나게 얘기하고있는데- 우릴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심한 듯 쳐다보고, 손가락질을 해대고 수근거리는 것이 아닌가. 함께 놀고 있던 친구는 남자였고, 꿈속의 나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다. 그러니까, 결혼한 여자가 예전의 친구, 그러나 남자인 친구를 만나 놀고 있었던 것. 그 친구와 내가 함께 있는 그 곳곳마다, 사람들이 길을 줄게 서서 손가락질을 해댔다. 마치 맘마미아를 비롯한 여러 뮤지컬 영화에서 보았을 법한 군무를 해대며 "어머! 너 어쩜 그럴 수 있니. 다른 남자와 놀아나다니!" "어서가서 그에게 알리자! 그녀의 ..
역대하 6:1-11 하나님이 예루살렘과 다윗을 택하시고, 솔로몬에게 성전을 짓도록 하셨다. 다윗이 성전을 짓겠다 마음먹었으나, 다윗은 그 준비과정에 있었고, 성전은 솔로몬을 통해 지음을 통해 약속을 이루셨다. 그리고 또 후대에 있을 일을 예비하신다. + 다윗과 솔로몬이 하나님을 위해 일한 걸까. 아니, 하나님이 다윗과 솔로몬을 고용해서 일하셨다. 내가 하고자, 내가 원해서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아래 쓰이고 있을 뿐, 관점의 차이다. 나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상황은 내가 계획했고 내가 선택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저 나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에 필요하실 때 시기적절하게 나를 사용하시는 것. 이때 bgm은 '그는 토기장이 나는 진흙'정도-ㅎ 다윗이 스스로의 관점에서 성전을 짓고자했..
직업이 직업인지라. 원하지 않더라도 종종 힘든 상황을 겪는 사람들을 더러 만나게 된다. 지금도, 어느 누군가의 생활상을 죽- 적어 어딘가에 보내는 작업중에 도통 집중이 되지 않아 스리슬쩍 농땡이 부리는 중.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느끼는 거지만, 참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상황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안도감이 느껴진다. 참,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상황을 만드시네- 참, 나만 힘들고, 내가 최악은 아니구나- 힘들어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뭐 이런류의 자기 발전적인 감상이 될 수도 있겠고- 여기서 느끼는 안도감은 어쩌면, 다른 종류의 경쟁심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은 저렇게 힘든데- 뭐 나 정도의 상황이면 난 괜찮은거야. 잘하고있어. 타인의 상황을 통해 ..
나이가 들었는지- 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건지- 봉봉과 나는 마사지,안마를 유독 좋아한다. 신혼여행에서도 두번의 마사지 일정외에 따로 예약해서 마사지를 받고 왔다는ㅎ 집에서 우린 틈만나면 가위,바위,보를 하곤 하는데, 여타 다른 부부들은 집안일 내기를 위한 게임이라지만 우리는, 누가 오늘 밤 잠들기전 안마를 해줄 것인가가 경기의 목적이다. 승패의 결과는 명확하게, 또 냉정하게 진행된다-ㅎ 때때로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안마를 받을 수 있는데. 바로 전용 마사지사가 늘 곁에 있기 때문이다. 유독 피곤했던 어젯밤, 잠이 꺼이꺼이 들었는데도 난 "봉봉-"을 부르며 자면서 발을 내밀었다는-ㄷㄷㄷ 승패가 없는 저녁이었지만 봉봉은 친히 훌륭한 발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해주었다. + 이런게 내가 찾은 결혼의 소소한 즐거음..
드디어 질러준 엽산제. 정확하게 언제쯤일지는 모르지만, 왠지 먹어둬야할 것 같은 압박감에 고민과 오랜 검색끝에 구입한 GNC엽산제. 효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원체 비타민과 철분에 약한 나에게 건강을 생각하며 먹기로 결심. 봉봉도 한알씩 챙겨먹여야겠다. 택배로 받아보고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놀랬다는. 안에는 100정이 들어있는데 저 작은 통의 절반도 채 차지 못할만큼 알약의 크기도 작다. 일반 소매단추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 + 약은 아니지만 건강보조식품을 웹으로 구입한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지만, 오프라인보다는 조금 싸고, 배송도 빨라 만족. 유통기한도 오래남았고, GNC는 워낙 유명한 회사라 안심. + 구입은 G마켓 최저가로- 일만칠천냥(배송비포함)
요즘 회사사정으로 인해 집에서 저녁을 먹기 시작한 봉봉. 봉봉을 위해 나름 별식을 준비했다. 돈카스카레덮밥! 모처럼 진짜 주부가 된듯. 봉봉은 먹으며 우와~! 우와~! 를 연신했지만 다비우고 나서는, 그래도 카레는 노란카레-ㅠ + 돈카스는 마트용, + 카레는 요즘 새로나온 인델리의 반달루 분말 사용. ; 약간 매콤한 맛에 케찹도 가미된듯 새콤한 맛이 남. 기존 먹던 노란 카레보다 후추향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향은 적음 난 괜찮았는데 봉봉은 뭐 그냥그냥 그랬다고 고백. 노란카레의 경우 간혹 더 부드러운 맛을 위해 우유를 중간에 넣기도 하는데 반달루의 경우 우유를 넣으면 맛이 절감될 수 있을것 같음. 앞으로 몇주간 이런 저녁식사 준비가 가능할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