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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기/강원도 여행

건양 2012. 10. 12. 14:09

 언제 여름이 갔나 싶을 정도로 아침저녁이면 입에 춥다-를 달고 산다.

요며칠, 벌써 이렇게 추워서 올 겨울을 얼마나 더 추울래나 걱정도 되고, 예전엔 이만큼 안추웠던거 같은데,

정말 해가 갈수록 기온의 차가 심해지는 건지, 아님 내 몸이 나이를 드는건지는 미지수다ㅋ

그래도 오늘은 딱 가을같네.

 

지금은 10월인데, 뜬금없는 9월 사진.

9월 초, 속초로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알군 태교여행을 갔던 속초를 알군이 태어나고 첫 가족여행지로. :D

 

 

 

순전히 알군을 위한 코스짜기.

콘도 근처에 있던 테디베어 박물관. 아기자기 귀여운 곰들이 한가득이었다.

입장할 땐 컨디션 제로더니, 나올때 되서야 급 관심 보이신 청개구리 아드님때문에 예정보다 더 돌았다. 힘들어; 

 

 

 

 유난히 맑은 하늘에 신났던 설악산행.

물론 우린 알군을 핑계로 산행은 권금성 케이블카로 만족하는걸로.ㅋ

 

 

전날 좀 빠듯한 일정으로, 무려 속초!에서 바다에 발도 못담궈본 알군을 위해

마지막날 돌아오던 길에 양양 쏠비치에 들러 바다구경 실컷하고 왔다.

차가운 바닷물이 쑥- 들어오는게 무섭기도 신기하기도 한 알군은 아주 잠깐 얼어있다가 금방 적응. 신나서 바다에서 안나오겠다고 난리통에 애좀 먹었다;  역시 처음해본 바다 모래놀이. 처음엔 즐거워했으나 까끌한 모래는 영- 별로였는지 좀 짜증내더라.

 

쏠비치 내부 비치는 나름 프라이빗 비치라 모래도 깨끗하고, 사람도 적고 좋다.

이번 여행은 여차저차해서 쏠비치를 패쓰했지만, 역시 봉봉은 다음엔 그냥 쏠비치에 묵자는 결론. 나야 좋지 뭐ㅋㅋㅋ

 

 

 

아빠와 아들. 마음에 드는 사진.

무서워도 아빠손 붙들고 신나게 걸어가는 알군 :D

날은 분명히 좋았는데 사진은 참. 읭?스럽게 우중충하게 나왔다.

 

 

마지막 날, 양떼목장.

와- 역시 산꼭대기는 다른건가. 올라가면 갈수록 춥다. 진짜 한겨울 처럼 춥더라. 푸른 초원에서 한가롭게 놀던 양떼들

그런데 가까이서 보면 꼬질꼬질 더러운 양떼들ㅋ

양떼목장은 알군은 당연히 첫 방문, 나도 처음, 봉봉도 처음- 촌티돋네ㅋ

음. 사실은 뭐 기대보다 그냥저냥 풍경 감상용으로만 좋았다. 동물좋아하는 알군 보여주러 간거지, 딱히 좋다-란 느낌은 없었다.

연인들이 데이트하러 많이 오던데, 음 왜 여길. 뭐하러 여길. 물음표만 생겼다ㅋ 나 너무 삭막한가;ㅋ

 

 

우리 안의 양 관찰 나선 알군. 가까이는 역시 무서워서 못가고, 염탐하기. 표정 귀요미다.

여물 좀 주랬더니 양하고 아이컨택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귀요미ㅋ

 

 

+ 여기저기 뻔질나게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인데, 근 이년동안 아무데도 못나가니 진짜 미칠판이었다.

짧은 2박3일이었지만, 숨통 트이고 돌아온 여행. 

산도 보고, 바다도 보고, 온천도 하고, 맛있다는 건 전부 먹고(속초가서 회를 안먹은 건 함정ㅋ)

눈도 귀도 입도 마음도 모두 호강했다.

 

물론 아직 어린 알군과 함께 여행을 하기에는 여전히 제약도 많고 포기해야할 것도 많았지만,

봉봉,알군,나- 완전한 가정을 이루어 떠난 첫 장거리 여행이라 더 소중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다음은 어디로 가나. 지난번에 무산된 제주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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