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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20620 어린이집 다녀와서 1시부터 5시가 다 되기까지 알군이 자고 있다. 하원할때 선생님이 신나게 놀아 푹 잘거라 하시더니 정말 푹 자고 있다. 뭘 얼마나 신나게 놀았길래 저리 오래자는지- 오늘 아침 일어나 두시간 남짓, 밥먹이고 씻기고 좀 놀아준거 말고 아들 얼굴을 통 볼수가 없네; 날이 더워 그런가- 오래자도 3시간정도였는데, 한편 좋으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다ㅋ 친한 엄마가 가끔 애가 예상없이 깊이-길게 잠들면 그 사이에 무얼해야하나 붕~뜬다하더니 지금 내가 그렇다. 아이폰이나 두들기고, 이럴때 읽으려고 사둔 책들은 책장이 안넘어간다. 뭐이래~ㅋ 요새 한창 떼가 늘어서 은근 혼내기도 하고, 혼난 알굴은 서럽게 울고 했는데 자는모습 보고 있으니 맘이 짠하다. 흠- 친정엄마와 친구들, 심지어 봉봉..
토요일 점심. 나홀로 외출! 이게 얼마만인가. 이제 알군이 분유도 떼고, 밥먹고 간식거리만 있고 좀 놀아주면 봉봉 혼자 케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봉봉에게 알군 맡기고 휴가!!!!!!!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ㅋ(고마운 봉봉ㅋ) 꽃무늬 원피스입고 짜양에게 날아갔다. 멀리서 걸어오는 내 모습이 진짜 날아갈 듯 보였다는 짜양의 말ㅋ 오랜만에 알군도 봉봉도 없이 온전히 내 시간이다. 모처럼 수다에 집중할 수 있었던ㅋ 마음한구석에 알군걱정과 알군 혼자 보느라 애쓸 봉봉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얼굴을 떠나지 않는 웃음은 어쩔 수 없었다. :D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봄이라기보다 이제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다. 더워더워- 지난 식목일 알군이 어린이집에서 심은(선생님이 심어준;;;) 방울토마토 모종에에 꽃이 피었다. 식물과는 그닥 친하지 않은터라 이렇게 집에 있는 화분에 꽃이 피는건 처음보는거라 신기 +.+ 산세베리아 빼고는 거의 말라죽인 실력이지만, 특별히 알군 이름으로 심어진 방울토마토라 열심히 물줬더니 이런 쾌거를 나았다!ㅋ 뿌듯 :D 이러다 열매맺음 농장차릴기세ㅋㅋㅋ 열심히 키워야지- 움화화화ㅋ 토마토 열리면 맛있게 먹자 알군ㅋ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1. 알군이 걷는다. 두발짝씩 간신히 걷더니 어제부터 다섯발자국씩 걷는다. 어머어머어머! 연발 :D 너무 신기해서 계속 걸어보라고 시킴ㅋ 엉거주춤하게 내딛다가 몇발걷고, 넘어질까 주저앉기 반복. 아직 힘이 부족해서 발목도 꺽이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당분간은 그럴테지만 이제 시작이니 괜찮아, 힘내 알군! 앞으로 손잡고 걸어서 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니, 기대된다 :) 2. 결국 제주도행은 취소크리- ㅠ 알군 돌잔치 마치고 일년간 육아에 힘쓴 나를 위해! 또 우리 가족의 첫 여행을 기대했는데! 결국은 취소했다. 아무래도 봉봉과 나의 라식수술 비용이 한몫했고ㅋ 봉봉의 이직도 걸려있고(이직결정나면 잠깐 텀에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또 아직 알군이 완벽히 걷지 못하기때문에 가면 줄곧 앉고다니고 아무데서나 기어다..
뭐 이렇게 시간이 빠른지-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 나만 그런건가; 그동안, 4월이 되었고, 쓸데없이 마음만 분주했던 알군 돌잔치도 끝냈고, 단유, 운전마스터, 알군 어린이집 적응 모두 다 끝냈다. 뿌듯. 그런데, 뿌듯함을 누릴 잠깐의 여유도 없이 또 하나의 변화가 생겼다. 지난 월요일, 센터가서 일년 휴직 연장(사실상 퇴사)하고 왔다. 복직하려고 단유하고, 운전 연수받고 한건데, 진짜 이게 뭥미?싶다. 봉봉의 갑작스런 이직계획으로 5월 복직 예정이던 내 계획은 모두 스탑. 아직 이직이 확정된건 아닌데, 어디로 어느시간에 어떻게 될지 몰라 내가 복직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ㅜ 물론 멀리 이사를 가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알군 어린이집 등하원이 문제라ㅠ 흠, 연초까지만 해도 알군 어린이집 보내기 안쓰럽고,..
알군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오는 길. 아파트 단지의 작은 길을 걷는데도, 봄이 느껴진다. 아직 새싹도 없고, 꽃하나 제대로 피지 않았지만, 코끝에 닿는 바람이 살랑- 겨우내 불던 시린 바람이랑은 다르다. 봄이 오는 냄새-(어쩐지 향기보다 냄새에 가깝다ㅋ) 시간 가는 건 아쉬운데, 봄이 오는 건 반갑다 :D
내 맘속에 정해놓은 주부건양의 퇴근시간은 봉봉의 퇴근시간과 동일하다. 봉봉의 퇴근시간은 주로 8시에서 8시 반 사이인데, 그 사이에 봉봉이 퇴근하지 않으면 심기가 매우 불편해진다. 내 퇴근시간이 늦어지므로ㅋ 일단 봉봉이 퇴근하고, 대충 닦고 나면 난 퇴근모드 돌입. 알군이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봉봉에게 알군을 인계하고 난 남은 일(일종의 잔업인셈ㅋ)을 하거나, 운좋게 없다면 티비, 인터넷, 스맛폰이나 만지며 띵까띵까 하고픔. 그러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일단 둘이 되면, 둘중에 누군가는 알군을 주시하고 있으려니 싶어 오히려 알군에게 소홀해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아이러니- 그러다보니 난, 괜히 봉봉에게 승질이 뻗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고-ㅎ 어쩐지 성난 눈을 해가며 하루종일 알군과 씨름한 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