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93)
하루
오랫만이다. 전업으로 알군과 함께하면서 시간은 더 자유로워졌으나, 어찌보면 온전히 혼자인 시간이 없어서인가. 요즘은 책 한권을 손에들면, 일주일이 뭐니, 한달은 걸쳐 한권을 겨우겨우 읽는 거 같다. 비단 시간의 부족때문만은 아닌거 같다. 내 동공과 뇌가 스마트폰에 더 익숙해지고,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슬픈 현실도 어느정도 그 이유가 되겠지. 언제인가 기억안나지만, 알군이 모처럼 긴- 낮잠을 주무시는 통에, 책장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둘러보던 중. 원래 자기계발서와는 친하지 않은 나지만, 요즘 한창 나락으로 떨어지는 정신력때문에 집어든 책. 선택(앤디 앤드루스) 자기계발서라지만 소설을 표방하고 있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여러시대에 걸쳐 사람들에게 줄곧 이어진 신념, 혹은 믿음, 혹은 동기...
매일밤 전쟁- 알군은 매일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잠자리에 든다. 물론 알군이 잠드는 시간은 아니고- 내가 알군을 재우는 시간이라 하는게 더 정확하다. 원래 자려고 준비하면 별탈없이- 순수히(?)잠들었는데 한두달 전부터 재우는게 전쟁이다. 이제 잘 시간이예요- 코자자-하는 순간, 손사래를 치고 고개를 돌리며 안자겠다고 난리난리!! 온몸으로 강력히 본인의 의지를 표현한다ㅋ 같이 누우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자고 울고불고 징징징을 한시간은 하는 거 같다. 흐- 그 울음이 절반은 가짜라는 걸 알기에 난 자는척을 하고- 그럼 알군은 나를 포기하고 아빠 봉봉에게 매달린다. 여기서 문제! 봉봉은 알군의 울음을 두고 볼수가 없는거다! 알군 원하는대로 데리고 나가고 안아주고 먹을거주고-못마땅해!! 흐 그럼 결국 재우는..
20120620 어린이집 다녀와서 1시부터 5시가 다 되기까지 알군이 자고 있다. 하원할때 선생님이 신나게 놀아 푹 잘거라 하시더니 정말 푹 자고 있다. 뭘 얼마나 신나게 놀았길래 저리 오래자는지- 오늘 아침 일어나 두시간 남짓, 밥먹이고 씻기고 좀 놀아준거 말고 아들 얼굴을 통 볼수가 없네; 날이 더워 그런가- 오래자도 3시간정도였는데, 한편 좋으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다ㅋ 친한 엄마가 가끔 애가 예상없이 깊이-길게 잠들면 그 사이에 무얼해야하나 붕~뜬다하더니 지금 내가 그렇다. 아이폰이나 두들기고, 이럴때 읽으려고 사둔 책들은 책장이 안넘어간다. 뭐이래~ㅋ 요새 한창 떼가 늘어서 은근 혼내기도 하고, 혼난 알굴은 서럽게 울고 했는데 자는모습 보고 있으니 맘이 짠하다. 흠- 친정엄마와 친구들, 심지어 봉봉..
토요일 점심. 나홀로 외출! 이게 얼마만인가. 이제 알군이 분유도 떼고, 밥먹고 간식거리만 있고 좀 놀아주면 봉봉 혼자 케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봉봉에게 알군 맡기고 휴가!!!!!!!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ㅋ(고마운 봉봉ㅋ) 꽃무늬 원피스입고 짜양에게 날아갔다. 멀리서 걸어오는 내 모습이 진짜 날아갈 듯 보였다는 짜양의 말ㅋ 오랜만에 알군도 봉봉도 없이 온전히 내 시간이다. 모처럼 수다에 집중할 수 있었던ㅋ 마음한구석에 알군걱정과 알군 혼자 보느라 애쓸 봉봉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얼굴을 떠나지 않는 웃음은 어쩔 수 없었다. :D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봄이라기보다 이제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다. 더워더워- 지난 식목일 알군이 어린이집에서 심은(선생님이 심어준;;;) 방울토마토 모종에에 꽃이 피었다. 식물과는 그닥 친하지 않은터라 이렇게 집에 있는 화분에 꽃이 피는건 처음보는거라 신기 +.+ 산세베리아 빼고는 거의 말라죽인 실력이지만, 특별히 알군 이름으로 심어진 방울토마토라 열심히 물줬더니 이런 쾌거를 나았다!ㅋ 뿌듯 :D 이러다 열매맺음 농장차릴기세ㅋㅋㅋ 열심히 키워야지- 움화화화ㅋ 토마토 열리면 맛있게 먹자 알군ㅋ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1. 알군이 걷는다. 두발짝씩 간신히 걷더니 어제부터 다섯발자국씩 걷는다. 어머어머어머! 연발 :D 너무 신기해서 계속 걸어보라고 시킴ㅋ 엉거주춤하게 내딛다가 몇발걷고, 넘어질까 주저앉기 반복. 아직 힘이 부족해서 발목도 꺽이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당분간은 그럴테지만 이제 시작이니 괜찮아, 힘내 알군! 앞으로 손잡고 걸어서 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니, 기대된다 :) 2. 결국 제주도행은 취소크리- ㅠ 알군 돌잔치 마치고 일년간 육아에 힘쓴 나를 위해! 또 우리 가족의 첫 여행을 기대했는데! 결국은 취소했다. 아무래도 봉봉과 나의 라식수술 비용이 한몫했고ㅋ 봉봉의 이직도 걸려있고(이직결정나면 잠깐 텀에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또 아직 알군이 완벽히 걷지 못하기때문에 가면 줄곧 앉고다니고 아무데서나 기어다..
뭐 이렇게 시간이 빠른지-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 나만 그런건가; 그동안, 4월이 되었고, 쓸데없이 마음만 분주했던 알군 돌잔치도 끝냈고, 단유, 운전마스터, 알군 어린이집 적응 모두 다 끝냈다. 뿌듯. 그런데, 뿌듯함을 누릴 잠깐의 여유도 없이 또 하나의 변화가 생겼다. 지난 월요일, 센터가서 일년 휴직 연장(사실상 퇴사)하고 왔다. 복직하려고 단유하고, 운전 연수받고 한건데, 진짜 이게 뭥미?싶다. 봉봉의 갑작스런 이직계획으로 5월 복직 예정이던 내 계획은 모두 스탑. 아직 이직이 확정된건 아닌데, 어디로 어느시간에 어떻게 될지 몰라 내가 복직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ㅜ 물론 멀리 이사를 가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알군 어린이집 등하원이 문제라ㅠ 흠, 연초까지만 해도 알군 어린이집 보내기 안쓰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