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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내 맘속에 정해놓은 주부건양의 퇴근시간은 봉봉의 퇴근시간과 동일하다. 봉봉의 퇴근시간은 주로 8시에서 8시 반 사이인데, 그 사이에 봉봉이 퇴근하지 않으면 심기가 매우 불편해진다. 내 퇴근시간이 늦어지므로ㅋ 일단 봉봉이 퇴근하고, 대충 닦고 나면 난 퇴근모드 돌입. 알군이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봉봉에게 알군을 인계하고 난 남은 일(일종의 잔업인셈ㅋ)을 하거나, 운좋게 없다면 티비, 인터넷, 스맛폰이나 만지며 띵까띵까 하고픔. 그러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 일단 둘이 되면, 둘중에 누군가는 알군을 주시하고 있으려니 싶어 오히려 알군에게 소홀해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아이러니- 그러다보니 난, 괜히 봉봉에게 승질이 뻗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고-ㅎ 어쩐지 성난 눈을 해가며 하루종일 알군과 씨름한 얘기를 ..
뭐에 홀렸는지 지갑은 생각도 않하고, 그제 봉봉과 나 각자 지름신 영접. 봉봉은 우연히 돌린 홈쇼핑에서 아들을 위한 책을 구입하고, 난, 벼르고 벼르던 여행의 첫번째 스텝을 밟았다. 일년동안 아무데도 못가서 독기품은ㅋ 일정이고 뭐고- 자리 없을지도 몰라. 있을때 지르자. 제주도행티켓 결제완료. 뒷일은 모르겠고, 일단 둘다 기분은 날아갈 듯 신났다ㅋ 이게 다 우리가족을 위한게 아니겠나며 서로의 지름을 합리화하며 :)
부쩍 햇살이 따뜻해진 요즘- 줄곧 실내에 널던 빨래들을 베란다에 널었다. 괜시리 나도 쨍-하고 햇빛의 기운받아 기분좋은 아침 바쁘게 빨래널고, 또 바쁘게 빨래개고- 하루라도 쉬면 푹푹 쌓여가는 빨래는 매일의 일상일뿐인데, 가끔 이렇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알군이 자는 틈에ㅋ 여유롭게 모닝커피 즐기며, 훤이 나오는 해품달 다시보기와 함께 하기 때문이렸다ㅋㅋㅋ 아 진짜 주상전하때매 미추어버리겠다는ㅋ 빨리 10시되라아아아 산으로 가버린 일기포스팅ㅋ
1. 어제로 운전연수 이틀째 받았다. 주말엔 정말 뭣도 모르고 초긴장한 상태에서 받아서 정신이 혼미했는데, 두번째 시간엔 나 나름 즐기며 운전했다능ㅋ 출퇴근길 연습삼아 다녀오고, 아줌마 연수의 필수코스라는 마트도 두군데나 다녀오고- 강사님께 차분하게 운전한다고 폭풍칭찬 들었다. 학교 졸업, 휴직 중엔 누구한테 칭찬받은 적 없기에 어찌나 감격이던지- 시간이 약간 애매하게 남아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연습을 잠깐 했는데, 역시 난 주차가 제일 문제다. 8년전에도 주차때문에 해메서 집앞에서 엄마아빠 불러내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그럴 일이 없어야할텐데 말이다. 요즘 운전면허학원에서는 가르쳐주지도 않는다는 그 공식-대로 주차연습 하는데 역시 어렵다. 어려워- 다음시간엔 주차연습위주로 할텐데 잘해보자. 으쌰쌰쌰!..
오늘은 2월 2일, 1월 어디가써! 1월에 난 뭘했는가. 아웅 1월은 사라졌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줄곧 바쁜 하루다. 알군님께서 6시반에 기상하시는 바람에 무려 7시 반에 이유식을 하고, 봉봉 출근 시키고, 나 살자고 나도 밥차려먹고. 알군과 놀다가 알군 호박간식 만들어 먹이고, 나도 좀 먹자, 빵+커피 흡입하시고 여유를 즐기던 차. 급 걸려온 동생님전화, 학자금 대출때문에 급하게 컴켜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등록금 알아봐주고ㅠ 아놔 돈없는 설움 컴퓨터 켠 김에 급하게 생각난 대기 걸어논 어린이집 후기 리서치(그런데 없다. 무섭똬!)하고 라디오에서 연신 흘러나오는 무상보육료지원광고에 복지로에서 보육료 지원신청까지 완료. 헥헥헥- 주민센터가 진짜 코앞인데,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이 놀라운 귀차니즘. 대한민국이 ..
아직은 꼬꼬마 주부, 사년차 며느리는 그저 미리 장봐놓고 보조만 했을뿐이고, 메인쉐프 어머님덕에 올해 설도 무사히 넘겼다. 크큭. 설쇠는데 지갑이 거덜났다고 투덜, 뾰루퉁해도, 늘 더 채워짐에 감사한 명절이다. 별로하는 것도 없으면서, 마음만 어려운 설이 지나고, 다시 일상 복귀. 불량주부모드로 돌아왔다. 연휴첫날, 우리집서 설 쇠고 미처 치우지 못한채 설 당일 큰집-작은집-큰집-외가-친정 순회하고 집에 왔더니, 어후- 밀린 청소와 빨래속에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왜 대체 빨래는 고작 하루만 안해도 세탁기가 터지도록 쌓이는가. 어쨌든 찡찡대는 알군 방치하고 다 처리ㅋ 개운하다. 비록 반나절만에 또 어지러지겠지만ㅋ 집안일이야, 매일 하는 피곤한 내 업무고, 이제 그간 미뤄왔던 특별업무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
내일, 복직관련 1차 면담이 있다. 아흐흐흥ㅠ 미리 확인된 근무시간은 영- 내키지가 않지만, 또 어찌보면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이리 저리 생각이 많다. 봉봉과의 협의와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해야 가능. 잠들기 전, 봉봉과 잠깐 나눈 대화의 결론은 일을 시작하긴 해야할 듯. 경제적 문제도 문제지만, 난 일을 놓고는 아마도 못살 거 같기도 하고(흠- 이건 또 아닐지도, 지금은 일 안하는거 너무 좋음 +.+) 애 낳고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면야, 뭐 사실 걱정안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겠다만, 그렇지 않은 현실이니 이리도 걱정이 되겠지.(요건 모든 엄마들이 그럴테지) 본격 면담을 하고, 또 하고 복직여부 결정을 내려야하겠지만, 그에 앞서 혹시 몰라, 어린이집 리서치를 시작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회사근처로 알아보려..